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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지난 10년 동안 정말 쉽지 않았다"… 윤정희 방치 의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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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8 15:29:06 수정 : 2021-10-28 15: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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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내 윤정희 방치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뉴시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내 윤정희 방치 의혹 논란을 해명했다. 백건우 측은 또 윤정희의 첫째 동생 손미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횡령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백건우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는 "손미애씨가 21억을 쓴 사건에 대해 어제(27일) 날짜로 영등포경찰서에 특정범죄가중처벌과 횡령죄로 고소했다. 동생들은 여러 경로로 명예훼손으로 생각된 부분에 대해서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건우 선생님 입장에선 이게 2019년 3월 돈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는데, 세상에 알려지기 원하시지 않았다. 선생님이 모르는 상황에서 동생들이 문제 삼고 PD수첩에서 방영할지 몰랐다. 선생님께선 방영 후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MBC TV프로그램 PD수첩은 지난달 7일 백건우 부녀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으며, 동생들과의 만남을 막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후 백건우는 지난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PD수첩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총 1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을 신청했다.

 

이 문제는 윤정희 형제자매가 올초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거론한 것으로 백건우는 이에 적극 대응해 오지 않다가 PD수첩 방송 후 언론 대응을 시작했다. 백건우는 "윤정희 형제자매들이 그간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해 왔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가슴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안 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PD수첩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한 사항이 무려 40항이나 된다"며 "전체적인 문제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방영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PD수첩의 여러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방송 중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윤정희의 딸 백진희가 후견인의 법적 지휘를 이용해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이 윤정희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실제로 프랑스 고등법원에서 그렇게 결정한 건 드문 경우가 맞다"며 "다른 사람하고의 만남과 통화는 제한하지 않는다. 재판 과정에서 동생들이 법원에서 금지된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는 등 혼란을 만들었기 때문에 프랑스 고등법원에서 동생들과의 만남과 전화를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내 윤정희 방치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뉴시스

문제가 불거진 방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동후견인인 후견협회 AST 직원이 '본인이 일을 담당하면서 이렇게 환자를 잘 돌보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사람들이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꼼꼼하게 돌보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조사서에도 적혀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백건우는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좋은 친구들이 주변에서 항시 돌보고 있고 정성으로,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정희의 모습을 공개할 수 없냐는 물음에 정 변호사는 "프랑스 후견기관이 허락을 안 해 그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다. 동영상이 나가면 후견인 지정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못 보여드리는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건우는 그간 경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대화라고 할 수 있는 게 거진 없어요. 만나서 맛있게 같이 점심 먹고 '날씨가 좋네' 그런 대화를 하죠. 특별한 대화를 할 수가 없어요. 같이 영화를 봐도 이해를 못 해요.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옆에서 간호를 해 보지 않으면 정말 알 수 없죠. 지난 10년 동안 정말 쉽지 않았어요."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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