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윤석열, 1일 1망언”… 이번엔 ‘위장당원 급증’ 발언 논란

, 대선

입력 : 2021-10-05 06:00:00 수정 : 2021-10-05 07:04: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부산서 “경선 앞두고 엄청 가입” 의혹 제기

홍준표측 “당원모독… 1일1망언 또 터져”
유승민 “실언의 연속… 당 이미지 동반 실추”
尹 “민주 공작에 경각심 갖자는 것” 해명

손바닥 ‘王’자 논란도 쉽게 가라앉지 않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MBN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위장 당원이 급증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손바닥 왕(王)자가 촉발한 ‘주술 논쟁’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실언이라 윤 후보의 ‘본인 리스크’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지역 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며 “여러분도 들었을 것이다.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개입하기 위해 당에 친여 세력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권교체도 못 하면 우리는 미래가 없고 희망이 없다”며 “우리 당 경선 과정에 내부 총질도 있고 민주당 개입도 있지만, 당원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서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나라를 되돌려주자”며 ‘민주당 경선 개입설’을 재차 제기했다.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당원 모독’으로 규정하고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의 ‘1일 1망언’이 또 터져 나왔다”며 “‘당원 모독’에 대해 전 당원을 대표해 당 지도부가 윤 후보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유승민 후보도 “입만 열면 실언의 연속인 후보가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한다는 말인가”라며 “본인만 아니라 우리 당 이미지까지 동반 실추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정권은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가리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조직적으로 우리 당 경선에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며 “그렇기에 부산 당원 동지들을 뵙는 자리에서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가 손바닥에 ‘王’자를 그려놓고 방송토론회에 출연하면서 촉발된 주술 논쟁도 윤 후보 측의 해명이 도마 위에 오르며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후보 캠프 김용남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해프닝인데, 완전히 한 건 잡았다는 식으로 계속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저희는 왕×× 라면도 안 먹을 것이고, 배에도 ‘王’자를 안 새기겠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손을 씻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이날 “(언론이) 대장동 의혹과 ‘王’자를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려는 걸 보며 (윤 후보에게) 쉽지 않은 언론환경이라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비판의 화살을 언론에 돌리기도 했다. 이에 홍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방문해 “(윤 후보) 캠프 대변인이 나와서 하는 말이 그 후보는 손을 씻을 때 손가락만 씻는다고 한다”며 “잘못했으면 양해를 구해야지 대선판을 코미디 대행진으로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