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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에 또 경고 “한번만 더 내 캠프 음해하면 각오하라”

입력 : 2021-09-15 16:15:00 수정 : 2021-09-15 16: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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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고발 사주 공모’ 홍준표 겨냥… 洪, 발끈하며 갈등 격화
이준석 “당 내 의혹 제기는 최대한 신중하게 해달라” 요청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연루 사실을 주장한 윤석열 전 총장 캠프를 향해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라고 15일 경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 딱한 사람들”이라며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건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씨, 성명 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세 사람이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모여 고발 사주 의혹을 공모했다고 주장했는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성명 불상자가 홍 의원 캠프 인사라는 소문이 돌았다. 조씨가 박 원장과 만났을 당시 홍 의원 캠프의 인사가 동석했다는 의혹이다.

2018년 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이에 홍 의원은 “그런 이전투구(泥戰鬪狗) 싸움에 내 캠프를 끌어들이지 말라. 치사하게 하지 말자”면서 “당당하면 숨지 말고 사내답게 대처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헛된 꿈은 패가망신을 초래한다”며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특정해 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 보라고 역공작이나 하고,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윤 전 총장 측 캠프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 전 검찰총장과 홍 의원이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연일 충돌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 내 의혹 제기는 최대한 신중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주한인도대사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각 캠프가 신중을 기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선거를 하다 보면 으레 있을 수 있는 캠프 간 신경전은 이해한다”면서도 “최근 상대 캠프 인사를 지목해서 언급한다든지 아니면 그런 고발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캠프 이름이 나오는 건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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