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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 ‘페미니즘’ 묻더니 마스크 벗어달라 요구...“표정 보고 싶어”

입력 : 2021-09-15 09:38:42 수정 : 2021-09-15 14: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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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한 중소기업이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에게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묻고 답하는 표정을 보고 싶다며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KBS, SBS의 보도에 따르면 20대 취업준비생 A씨는 지난 7일 한 전자상거래 업체 면접에서 이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면접관이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 답은 없고 그냥 의견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면접관이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구와 함께 “이 질문에는 당신 얼굴 톤을 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면접관은 자신에게 ‘다른 지원자들에게 똑같이 물었던 질문’이라고 설명했으며 관련 질문을 수차례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마케팅 직군에 지원했던 A씨는 직군과 관련한 질문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유리천장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남녀의 체력은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청년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듣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페미니즘 관련 질문에서 마스크를 내려달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차별 경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9월 구직자 17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면접 과정에서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 구직자 21.1%가 그렇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30.4%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이는 남성(9.6%)보다 3배가량 높은 수치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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