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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도미노 인상 현실로… 농심도 평균 6.8%↑

입력 : 2021-07-29 18:55:38 수정 : 2021-07-29 1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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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부터… 신라면 7.6% 올려
사측 “원자재값·인건비 큰폭 상승”
팔도·삼양식품도 곧 동참 움직임
우유 가격도 들썩… 조만간 오를 듯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음달부터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와 유가공품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 농심은 다음달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혔다.

출고가격 기준 제품별 인상률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60원 인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농심은 그동안 라면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경영비용이 오르며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으로 식품업체들의 라면값 줄인상이 현실화됐다. 앞서 지난 15일 오뚜기도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8월부터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비슷한 원가 압박을 받고 있는 삼양식품과 팔도도 조만간 라면값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유 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8월부터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면 우유뿐만 아니라 우유를 사용하는 커피, 음료,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폭염에 채솟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청상추 도매 가격은 4㎏ 기준 2만9620원으로 1년 전(2만6784원)보다 10.5% 올랐다. 최근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지만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다. 더위에 약한 시금치의 가격도 4㎏ 기준 2만2320원에서 3만6040원으로 61.4% 뛰었다. 이들 채소는 출하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폭염 지속 상황에 따라 수급 부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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