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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제수 오스트리아 대사 된다… 딸 캐롤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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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2 10:00:00 수정 : 2021-07-22 09: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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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故 에드워드 케네디 부인 중용
캐롤라인 케네디는 駐호주 대사로 거론
빅토리아 케네디 변호사(왼쪽)와 그의 남편이었던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2009년 별세). 에드워드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빅토리아를 주오스트리아 미국 대사 후보자로 지명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큰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고 또 존경했던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전 민주당 상원의원의 부인 빅토리아(비키) 케네디가 미국을 대표하는 대사로 발탁됐다. 에드워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1961∼1963년 재임)의 친동생으로 따라서 비키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제수에 해당한다.

 

미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67세로 대형 법무법인(로펌) 변호사인 비키 케네디를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미국의 동맹국은 아니고 중립국이긴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중요한 국제기구를 많이 유치하고 있어 외교가에선 매우 비중이 큰 임지로 꼽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중견 외교관 시절 주(駐)오스트리아 한국 대사를 지낸 바 있다.

 

비키 케네디는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난 남편 에드워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십년간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에드워드가 작고했을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고인을 ‘큰형’이라고 부르며 “내가 정치적 난관에 빠질 때마다 나를 옹호해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줘 빚을 진 느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고인의 부인을 유럽 주요국 대사로 발탁함에 따라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셈이 됐다.

캐롤라인 케네디 전 주일본 미국 대사. 캐롤라인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맏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캐롤라인을 주호주 미국 대사 후보자로 지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케네디가(家)는 미국 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 명문가로 통한다. 비키를 비롯한 케네디가 인물들이 같은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 들어 요직에 기용되리란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미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얼마 전 비키 케네디의 대사 낙점 가능성을 전하며 “외교관 경험은 없으나 미국과의 사이에 정치적 현안이나 마찰이 많지 않은 서유럽 국가의 대사가 되면 비교적 원활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이제 미 언론의 눈길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맏딸 캐롤라인 케네디(64)에게 쏠린다. 오바마 정부 시절 주일 대사를 지낸 캐롤라인은 바이든 정부 들어선 호주 대사 기용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요즘 중국과 격렬한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호주는 반중(反中) 전선에서 미국과 뜻을 함께하는 대표적 동맹국으로, 미국·일본·인도와 더불어 ‘쿼드’를 구성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입장에선 주호주 대사 자리가 그만큼 중요하고 또 비중있는 직책이란 얘기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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