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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제이홉 ‘치킨누들수프’ 공연, “다양성 메시지 전달” 日 댄스전문가 호평

입력 : 2021-06-22 09:49:07 수정 : 2021-06-22 0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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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

 

방탄소년단(BTS) 제이홉(j-hope)의 솔로곡 ‘치킨 누들 수프’ 공연에 대한 의미 있는 비평이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치킨 누들 수프’는 지난 14일 열린 ‘BTS 2021 머스터 소우주’ 공연에서 발표된 지 1년 8개월여 만에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동기 작가의 아트워크를 무대 배경으로 BTS 멤버 모두가 공연에 참여한 가운데 뮤직비디오의 명장면들을 재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댄서 겸 안무가이자 도쿄 국제학교 강사인 아라타씨는 다음날 유튜브에 ‘치킨 누들 수프는 이미 혁명이다. 소우주 Day2’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아라타씨는 “이 노래의 중요한 메시지는 ‘다양성’이다. 어린이부터 남녀 모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이홉 대선생(大先生)이 이 곡을 선택한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무대는 어린 댄서들이 프리스타일 댄스를 보여주는 모습으로 시작해 남녀 전문 댄서 40여명이 등장했다.

 

이어 “BTS 멤버들이 한 명씩 센터로 나와 춤을 추는 ‘프리 서클’을 했는데 여기서 평소 제이홉 대선생이 ‘댄스는 정말 즐겁고 멋진 것’이라고 전달했던 메시지가 보였다. 뮤직비디오 장면을 큰 무대에서 구현한 건 대단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LA에서 촬영된 ‘치킨 누들 수프’ 뮤직비디오에는 나이, 성별, 인종, 국가를 초월한 수십여명의 전문 댄서들이 배틀을 하며 함께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아라타씨는 제이홉의 댄스에 대해서도 “프리댄스 마지막에 플로우를 타는 모습이 엄청나다. 정말 춤을 잘 춘다. 힙합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실감했다”라고 극찬했다. 

 

아라타씨는 2018년부터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의 댄스를 심층 분석해왔으며 제이홉의 댄스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대선생’으로 부르고 있다.

 

‘치킨 누들 수프’는 발표 직후에도 문화 융합 차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미국의 빌보드는 “가사가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 등 3개국 언어로 이루어진 것”을 특징으로 꼽았다. 미국의 음악 전문매체 팝더스트는 “지금까지 컬래버레이션 중 가장 다양하고 다문화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문화와 창의성, 재능이 합쳐졌을 때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콘텐츠가 탄생하는 좋은 예”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제이홉은 어린 시절 춤을 배우기 시작할 때 즐겨 들었던 ‘치킨 누들 수프’(Webstar, Young B/2006년)의 후렴구를 이용해 자신의 솔로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작사, 작곡, 안무, 의상, 액세서리, 뮤직비디오 촬영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출연자 모두가 어우러지는 마지막 장면은 제이홉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피처링에 참여한 미국의 베키 지도 어린 시절 ‘치킨 누들 수프’를 즐겨 들었다. ‘라틴 아메리카 난 여기서 왔지/누구도 한 여자가 이렇게 대단해질 거로 생각하지 않았지’ 등의 가사로 노래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전 세계 팬들은 “한국의 아티스트가 어린 시절 들었던 미국 흑인 아티스트의 노래를 멕시코계 미국 여성 아티스트와 함께 새롭게 부른 것”에 대해 문화에 대한 존중과 교류 차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응원을 보낸 바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트위터, 아라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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