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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코로나 사망 10만명 넘어… 세계 1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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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2 09:43:58 수정 : 2021-06-22 09: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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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400만 육박…하루 2만여명씩 감염
4월 시작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도 확산 부추겨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인근 카과의 한 공동묘지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유족 및 지인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카과=AFP연합뉴스

최근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부쩍 악화한 남미 콜롬비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한 뒤 10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는 콜롬비아를 포함해 총 10개국이 됐다.

 

22일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콜롬비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96만8000여명으로 거의 400만명에 육박한다. 사망자는 전날 648명이 늘어 10만58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 수로 따지면 세계 10위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콜롬비아보다 많은 나라는 △미국(61만7000여명) △브라질(50만2000여명) △인도(38만9000여명) △멕시코(23만1000여명) △페루(19만여명) △러시아(12만9000여명) △영국(12만7900여명) △이탈리아(12만7200여명) △프랑스(11만여명)가 있다.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겪었다면 올해는 중남미 국가들이 감염병 확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콜롬비아는 물론 브라질, 멕시코, 페루, 그리고 아르헨티나도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현재 누적 확진자 규모가 세계 10위인 콜롬비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2만4452명에 달한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일 2만7827명 △17일 2만9945명 △18일 2만8790명 △19일 2만8734명 △20일 2만7818명 △21일 2만3239명 등 꾸준히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망에 작은 구멍이라도 뚫리면 금세 3만명을 넘어설 태세다.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 의료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여성이 접종 순간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보고타=EPA연합뉴스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로 먼저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시작한 감마 변이, 페루·칠레 등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된 람다 변이 등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점이 거론된다. 그나마 칠레와 우루과이 정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백신 물량 부족에 접종 속도까지 느려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바이러스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콜롬비아는 최근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4월 정부가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부담을 늘리는 세제 개편안을 내놓자 노동조합 등이 반발한 것에서 비롯한 시위는 세제 개편안 철회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되레 확산해 1개월 넘게 콜롬비아 전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다. 요즘도 시위대는 정부의 무력진압을, 정부는 일부 시위대의 폭력사태 조장을 각각 비난하며 팽팽하게 대치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우파인 이반 두케 대통령의 지지율은 뚝뚝 떨어져 내년 대선에선 정권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은 “콜롬비아의 경우 코로나19를 잊은 듯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감염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며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의 팬데믹 탈출을 위해 국제사회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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