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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길은 잡았지만… 건물 붕괴 위험에 수색 난항

입력 : 2021-06-18 21:14:23 수정 : 2021-06-19 0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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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 이틀째
소방당국 “연기 꾸준… 진화 총력”
19일 내부 안전진단 뒤 수색 전망
쿠팡 대표 “화재 송구” 입장 밝혀
큰 불길 잡혔지만… 쿠팡 화재 진압 이틀째 18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날이 어두워지자 이틀째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 지상층의 검붉은 불길이 보이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이틀째인 18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진압되지 않고 있다. 물류센터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워낙 많아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건물 붕괴 가능성도 있어 실종된 소방관 수색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큰 불길은 거의 다 잡혔고 연소가 확대될 우려는 적은 상황”이라며 “적재물에서 연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를 헤쳐가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내부를 향해 물을 뿌리며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애초 불길을 잡는 대로 소방 전문가 등을 투입에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건물 내부 진화 및 전날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김모(52) 119구조대장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포장에 사용되는 종이박스, 비닐, 스티커류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초진조차 힘들고 이에 따른 붕괴 우려 때문에 안전특별점검단조차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우선 건물 외벽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건물 내부에 대한 안전점검은 내일 아침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길이 화재현장 50m 거리의 또 다른 물류센터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뼈대 드러낸 건물 18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20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쿠팡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이날 사과 입장을 밝혔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분께서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계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쿠팡의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물류센터에는 수많은 전기장치가 설치된 데다 먼지까지 쌓여 화재 위험이 높은데도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천=송동근 기자, 백소용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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