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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 타고 등교한 중학생들…경찰 조사에서 "들어가면 되지, XX"

입력 : 2021-06-11 07:00:00 수정 : 2021-06-10 17: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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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의자들이 모두 미성년자와 촉법소년이지만, 앞서 저지른 범행의 횟수나 수법 등을 고려할 때 재범의 우려가 커 구속영장까지 신청하게 됐다"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절도행각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중학생들이 구속됐다.

 

전주지방법원은 10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군(14) 등 10대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군 등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일대에서 렉서스와 제네시스, 폭스바겐 등 차량 11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늦은 시각 원룸가나 아파트 주차장 등을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당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를 타고다니며 또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새로 훔친차로 갈아 타기도 했다. 특히 훔친 차를 타고 등교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A군 등이 훔친 차를 몰고 돌아다니며 도로 위에서 난폭운전을 하자 일부 시민들은 "과속 운전을 하는 차가 있다"며 해당 차량을 112에 신고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은 임실군과 전주시의 자택과 숙박업소 등지에서 A군 등 총 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소년원에)들어가면 되지, XX"이라고 말하는 등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집한 증거와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지난 9일 7명 중 주범격인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모두 미성년자와 촉법소년이지만 앞서 저지른 범행의 횟수나 수법 등을 고려할 때 재범의 우려가 커 구속영장까지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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