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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순방 바이든 ‘동맹 복원’ 본격 시동

입력 : 2021-06-11 06:00:00 수정 : 2021-06-10 18: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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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참석 위해 英 방문
“민주국가들 협력” 中에 견제구
中 왕이, 정의용과 통화서 美 비난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남서부 콘월주 뉴퀘이 콘월공항에 도착해 영국 왕실 대표 에드워드 볼리토 경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퀘이=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화두는 ‘동맹 복원’이었다. 동맹과의 관계부터 탄탄히 다진 뒤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다.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동맹국 정상들과 함께하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 문재인 대통령도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점을 겨냥한 듯 중국은 ‘한·중 간 정치적 공감대’를 부쩍 강조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영국에 주둔한 미군 장병에게 한 연설에서 “미국이 돌아왔다”며 “민주국가들이 (중국 등으로부터의) 힘든 도전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맹 복원과 중국 문제 해법 도출이 이번 G7 회의의 핵심임을 내비친 것이다.

G7 회의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제2차 세계대전 도중인 1941년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함께 만든 ‘대서양 헌장’ 발표 80주년이란 점을 감안해 미·영 동맹의 공고화 등을 담은 새 대서양 헌장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중국의 위협 등으로부터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은 미국의 구상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견제하고 나섰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좋은 분위기와 필요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집단 대결을 부추기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아 중국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국이 중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국 간 ‘좋은 분위기’를 해친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에 있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수순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베이징=정재영·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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