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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실수 없도록" 13일 무슬림축제 앞둔 청주시 초긴장

입력 : 2021-05-12 16:39:55 수정 : 2021-05-12 16: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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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확인서 지참해야 행사장 출입…현장서 경찰과 합동점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시가 13일 개최 예정인 이슬람 축제(이드 알 피트르)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비슷한 성격의 무슬림 행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한바탕 홍역을 치른 경험 때문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청주 이슬람문화센터는 13일 오전 7시 청주야구장에서 이 행사를 연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 행사에는 이슬람교인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드 알 피트르'는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성월)의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다. 올해는 초승달의 출현 상황에 따라 13일 또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시는 행사 당일 오전 6시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방역수칙 특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음성' 진단을 받은 무슬림만 행사에 참석하는지와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와 주최 측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무슬림만 행사에 참석하도록 협의했다.

이는 주최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음식물 섭취 금지 등도 사전 안내하고 당일 이 조처가 지켜지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참석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출입자 명단을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 청주야구장 출입문도 1곳만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최 측이 시설 사용 협조 요청을 해옴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청주야구장 사용을 안내했다"며 "지난해 7월의 '뼈아픈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31일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는 이슬람교인 400여명이 참석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시는 집회 이틀 전인 같은 달 29일 경찰로부터 이런 일정을 통보받고도 행사 당일 현장에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대규모 종교 행사가 열린다는 점을 사전에 통보받고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전혀 확인하지 않는 등 안일하게 대처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게다가 이 행사에는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시가 발칵 뒤집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는 부랴부랴 행사 참석자 전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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