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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은 통영앞바다에 울려펴질 통영음악제 주요 공연들

입력 : 2021-03-04 03:00:00 수정 : 2021-03-03 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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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배우 한예리, 오랜동안 정상을 지켜 온 발레리나 김주원, 그리고 영재에서 천재 피아니스트로 발돋움중인 임윤찬부터 ‘범 내려온다’의 밴드 이날치까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공연 취소 사태를 겪어야했던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는 대담한 변화를 택했다. ‘변화하는 현실(Changing Reality)’을 주제로 순수 클래식 음악에 집중했던 축제 무대를 더욱 넓혀 다양한 예술을 선사한다.

 

먼저 미국을 중심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곡가 김택수가 본인의 작품을 비롯 존 아담스, 데이비드 랭, 슈베르트, 드뷔시 등 현대음악과 클래식을 재해석한 ‘디어 루나(3월 26일)’가 세계 초연된다. 달빛이 어울리는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김택수의 음악을 무대 위로 소환하고 오랜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자리를 지켰던 김주원이 달빛 머금은 춤을 선보인다. 배우 한예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우주 역사에서 단 하나뿐이고, 단 한 번뿐인 내 인생의 이유와 의미를 묻고 찾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의 삶’이라는 내용을 달의 변화와 흐름에 담아 음악, 춤, 나레이션, 노래, 영상으로 표현한다.

 

또 영국 사우샘프턴 필름 위크에서 아티스트 필름 경쟁 부문 베스트 아티스트 필름상과 관객상, 그리고 이탈리아 살레르노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 판소리 드라마 ‘야드’로 공연된다. 무대예술 형태로는 초연이 될 이번 공연은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을 그린 임채묵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날치 소리꾼 안이호가 출연한다. 4월 2일 금요일에는 이날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통영에서 개최하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배출한 샛별 임윤찬 무대(3월 31일)도 클래식음악 팬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임윤찬이 초등학생 시절 처음 듣고 커다란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며 애정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한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임윤찬이 이번엔 어떤 연주를 들려줄 지 주목된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3월 26일)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몫이다. 윤이상 관현악곡 서주와 추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특히 개막공연을 지휘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는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전파된 음악 교육 사업 ‘엘 시스테마’가 낳은 스타 지휘자. 엘 시스테마 창립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에게 지휘를 배웠고 노르웨이의 명문 악단인 스타방에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2019년 야나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압도적인 연주를 들려준 바 있는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는 거장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의 발탁으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이다.

 

폐막공연(4월 4일) 역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8번에 이어 코로나19 희생자를 위로하듯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파벨 콜가틴, 베이스 박종민, 대전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폐막공연을 지휘할 사샤 괴첼은 빈 국립 오페라 극장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이며 현재 이스탄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28, 30일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연주한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소나타 3곡과 파르티타 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대표적인 걸작 중 하나이자 가장 위대한 바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가장 큰 도전으로 여기는 걸작이기도 하다. 이는 올해로 음반 데뷔 50주년을 맞는 정경화의 음악 인생을 기념하는 대장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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