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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 무료급식 질 높인다

입력 : 2021-01-14 03:15:00 수정 : 2021-01-13 23: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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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2500원서 3500원으로
생활시설 등 40곳에 적용

서울시가 노숙인에게 제공하는 무료 급식의 단가를 기존 2500원에서 3500원으로 40% 인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숙인 급식 단가는 2015년 2300원, 2016∼2017년 2400원, 2018∼2020년 2500원으로 책정됐다. 인상된 단가 3500원은 서울 저소득 노인 무료급식 단가와 동일한 액수다. 서울시가 설치·지원하는 노숙인 이용시설 7곳과 노숙인 생활시설 33곳 등에 적용한다.

급식 지원 인원은 기존 870명에서 1137명으로 30.7% 늘렸다. 코로나19 때문에 노숙인 지원 민간단체가 급식을 축소한 상황을 반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공 연계 무료급식소 이용자 수는 실제로 급증했다. 전국노숙인시설협회가 파악한 ‘노숙인 무료급식소 운영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총 12곳의 공공 연계 급식소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하루 평균 급식 인원에 증가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따스한채움터 등 급식소에서 일평균 100명 이상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무료급식은 보통 밥, 국, 반찬 3가지가 제공된다. 이번 단가 인상으로 요구르트나 우유, 과일 등의 후식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노숙인 이용 시설이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만큼 방역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급식소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설치했고, 각 시설에 이용자 체온측정 및 명부 작성, 마스크 지급 및 식사시간 외에 마스크 착용, 식사 전후 급식장 소독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급식 단가 인상으로 노숙인들에게 보다 균형잡힌 식사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사를 위해 시설을 찾는 노숙인에게 자활지원 서비스 정보 제공과 상담을 강화해 거리 생활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일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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