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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체매립지 후보지 공모에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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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4 03:00:00 수정 : 2021-01-13 1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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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쓰레기 독립’을 선언한 인천시가 환경부·서울시·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 공모 착수에 ‘기대반 우려반’ 입장을 내놨다. ‘발생지 처리 원칙’을 줄곧 내세우고 있는 인천시 주장이 반영됐다는 동시에 향후 대상지의 주민 반발로 일정 진행이 어려워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인천시는 14일 시작되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 공모’와 관련해 13일 기본적으로 환영한다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1월 17일 대체매립지 조성 공식 논의기구(확보추진단)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당시 인천시는 공모에 참여치 않기로 했다.

 

그동안 지방정부별 폐기물 처리 대책 마련을 고수해 온 인천시는 일단 공모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인천시 바깥에 대체매립지가 마련될 땐 현재 서구의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까지 종료하겠다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천시는 우려의 시각도 비쳤다. 향후 후보지를 선정한다고 해도 주민들 수용성 문제나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해 그 내용을 쉽게 공개할 수 없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앞서 2017년 수도권 3개 시도가 진행했던 대체매립지 조성 용역 결과가 같은 이유로 발표되지 못했던 경험도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쓰레기는 버린 곳에서 처리하자는 인천의 외침을 반영한 공모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과 미래세대에 짐을 떠넘기지 않는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 3자는 수도권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대체매립지 입지후보지 공모를 실시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업무 위탁을 받았다. 오는 4월 14일까지 90일 동안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접수한다. 부지는 최소 220만㎡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최종 선정되면 법정 지원과 추가적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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