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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회복세 올라탄 반도체, 어닝 서프라이즈 이어지나

입력 : 2021-01-14 06:00:00 수정 : 2021-01-13 18: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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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등 “2∼3년간 대호황”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력 D램
구글 등 대형 고객사들 수요 늘며
연말부터 고정거래 값 하락 멈춰
1분기 가격 전분기比 5∼10% 오를 듯

비메모리 점유 비중도 상승 예상
세계 파운드리 시장 성장도 호재

반도체 시장에서 ‘슈퍼사이클’(대호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PC 수요가 늘어 핵심 부품인 메모리 가격이 반등했고, 삼성전자 등은 이미지센서(CIS)나 5G(5세대이동통신) 통신칩 등 비메모리 분야 투자를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는 중이다.

3일 반도체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메모리(D램) 반도체 시장은 향후 2∼3년간 호황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연말부터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제품인 서버용 D램과 PC용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아마존과 구글 등 D램을 이용하는 대형 고객사들의 D램 구매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는 등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D램 고정가격은 전분기 대비 5∼10%가량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D램 설비투자(Capex·카펙스)를 유지해 온 덕을 보게 됐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다른 업체들은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보수적인 카펙스를 유지해왔지만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강한 카펙스를 유지했다”면서 “올해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생산능력을 확충해놓은 삼성전자가 누릴 상대적 이익의 증가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가 주력 생산품목이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1% 증가한 12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제조사는 그동안 점유율이 낮았던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아까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를 제치고 2019년 업계 최초로 1억800만화소의 CIS ‘아이소셀 브라 HMX’ 출시했다. 향후 CIS 휴대폰 카메라는 물론 보안기기,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과 게임기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생산라인 확대도 검토 중이다. 올해 선보인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인 ‘엑시노스 2100’은 공정 경쟁력과 제품 성능, 가격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공정 일부를 CIS로 전환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섰다.

전세계적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성장하는 것도 호재로 분석된다. 트렌스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매출이 6% 증가한 896억8800만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기업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이 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한국은 17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한국이 1포인트 늘어 18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만의 TSMC와 함께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이용해 7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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