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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권번 기생 향화의 뜨거운 독립만세

입력 : 2020-12-03 01:00:00 수정 : 2020-12-02 21: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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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으로 재탄생 눈길
2021년 1월 8∼10일 무대 올라

구한말 수원권번 기생들을 이끌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순이 이야기를 무대에 옮긴 신작 창작가무극 ‘향화’(포스터)가 내년 1월 8∼1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구한말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만 18세에 이혼을 한 순이는 가족 생계 때문에 수원권번 기생 ‘향화(香花)’가 된다. 평소 진취적이던 김향화는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기생들을 이끌고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올렸다. 이어 3·1운동의 열기가 한창이던 3월 29일 수원권번 기생 30여명의 선두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번 무대는 오랜 시간 한국적 음악극인 가무극 제작에 매진해온 서울예술단과 경기지역 공연문화예술의 허브인 경기아트센터가 공동 제작한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서울예술단 권호성 예술감독은 “차별과 억압의 시대를 살았던 향화를 우리가 사는 이 시대로 소환해 실종되고 굴절된 여인들의 역사를 조명하려 했다”고 밝혔다.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배우 송문선과 국악계 아이돌 소리꾼 김나니가 주인공 김향화 역을 번갈아 맡는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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