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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욕설 경고문’ 그 후…“욕설 벽보 붙인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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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8 21:06:33 수정 : 2020-11-30 09: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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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소음에 분노해 욕설 경고문을 올렸던 고3 수험생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27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죄송합니다. 25일(수) 욕설 벽보를 붙인 학생입니다”라고 적힌 사과문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학생은 “그런 상스러운 벽보를 붙인 날로부터 마음 한켠에 잘못이라는 단어가 박히게 됐다”며 “이 사과문을 붙이는 순간과 앞으로도 반성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소음에 항의하는 욕설 경고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였다. 수능을 앞둔 해당 학생은 드릴소리를 내는 이웃에 분노, 과격한 표현이 담긴 경고의 내용을 적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이런 식의 항의는 도가 지나치다”며 질타했다.

 

 

이에 27일 해당 아파트에 사는 한 입주민은 벽보를 통해 “중요한 시기인 것은 알지만 학생이 쓴 글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이웃과 미리 협의하여 공사시간을 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경고문을 부착한 학생은 앞서 언급된 사과문을 올리며 “너무 감정에 치우쳐 이기적으로 행동했다”, “도를 넘는 욕설로 모든 주민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반성했다. 이어 “다른 할 말이 없다.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래도 반성하고 사과문 붙인 건 잘했다”,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사과했으니 수능 잘 봤으면 좋겠다” 등 격려의 말을 보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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