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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서 한국인이 한국인 살해… 용의자 ‘연락두절’

입력 : 2020-11-28 18:38:06 수정 : 2020-11-28 18: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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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였다”… 베트남 현지 공안, 공개수배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한국인 간 발생한 살인 사건 현장. 연합뉴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인 밀집지에서 한국인 간 살인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용의자로 특정된 30대 한국인은 현재 연락이 두절돼 현지 공안이 공개수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호찌민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이후 현지시간)쯤 호찌민 7군 푸미흥의 한 화장품 판매회사 건물 2∼3층 화장실에서 한국인 A(33)씨의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시신 일부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싸인 채 여행용 가방 안에서, 다른 일부는 화장실 바닥에서 출동한 호찌민 총영사관 경찰 영사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회사 대표 정모(35)씨로부터 비닐과 테이프, 대형 여행용 가방을 사오라는 지시를 받은 직원이 사유를 물었는데, 정씨가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고 한다.

 

해당 직원은 회사 앞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 25일 정씨가 A씨와 함께 회사 건물에 들어간 뒤, 이튿날 정씨만 빠져나와 A씨의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떠나는 모습을 확인하고 총영사관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 영사가 호찌민 공안에 신고했고, 이어 관할 지구대와 경찰서, 공안청, 검찰청 등에서 50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파견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뒤 정씨를 공개수배했다.

 

호찌민 공안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시기와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사건 발생은 지난 26일로 추정됐다. 정씨와 A씨의 관계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아내와 연락이 끊겼고, 오후 8시쯤부터는 회사 직원들과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한다. 호찌민 7군 푸미흥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20대 한국인이 강도살인 사건을 벌여 또 다른 한국인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교민 사회가 발칵 뒤집힌 바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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