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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NYT 인터뷰서 “건달 소문 돌았던 송강호와의 첫만남…대단한 힘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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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6 13:40:38 수정 : 2020-11-26 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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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권위있는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뽑은 ‘21세기 위대한 배우 25인’에 송강호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그와 영화 ‘기생충’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봉준호 감독이 극찬해 눈길을 끈다. 

 

봉 감독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를 통해 “영화 ‘초록물고기’를 통해 송강호를 알게 됐다”며 “1990년대 당시 영화 감독들 사이에서는 송강호가 진짜 건달이라는 소문이 났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송강호가 건달이 아닌,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배우라는 사실을 알았고 당시 조감독 신분이었음에도 그를 알고 싶어 사무실에 초대해 만남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첫만남 당시에 대해 봉 감독은 “오디션이 아닌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지만, 나는 그가 대단한 힘을 가진 사람인 것을 알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영화 ‘살인의 추억’과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모두 네 편의 영화를 송강호와 함께한 봉 감독은 “그에게는 늘 새롭게 꺼내볼만한 층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며 “그는 계속해서 자라나는 캔버스 같다”고 평했다,

 

아울러 “아무리 붓칠을 더해도 더 칠할 구석이 있다”며 “여전히 나는 그가 자신의 배역에서 어떤 것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더붙였다.

 

나아가 “나에게 송강호는 고갈되지 않는 다이아몬드 광산”이라며 “그와 4편의 영화를 했든, 40편의 영화를 했든 나는 (그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해낼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송강호는) 모든 순간에 생명력과 날것의 느낌을 부여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며 “신이 어려운 대사들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카메라 워크를 필요로 한다고 해도, 그는 매끄럽고 즉흥적인 느낌이 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 “매 테이크는 다를 것이고 거추장스러운 대사들도 즉흥연기처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뉴욕 타임스가 꼽은 25명 배우의 명단에는 송강호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김민희가 포함됐으며 이 외에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소냐 브라가, 마허샬라 알리, 멜리사 맥카시, 카트린 드뇌브, 롭 모간, 웨스 스투디, 윌렘 대포, 알프리 우다드, 마이클 B. 조던, 오스카 아이삭, 틸다 스윈튼, 호아킨 피닉스, 줄리안 무어, 시얼샤 로넌, 비올라 데이비스, 자오 타오, 토니 세르빌로, 니콜 키드먼, 키아누 리브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이자벨 위페르, 덴젤 워싱턴이 포함됐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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