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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 다양하게 지역사회에 발생…거리두기 선제적으로 격상해야"

입력 : 2020-11-22 07:00:00 수정 : 2020-11-21 2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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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확진자 한달 가까이 더 늘어날 수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꺾을 만한 '선제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일일 확진자가 1000명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명 발생했다. 해외유입 25명을 제외하면 국내 지역발생도 361명 증가했다.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 추이는 각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143→126→100→146→143→191→205→208→222→230→313→343→363→386명'으로 연일 급증세다.

 

이에 따라 대한감염학회를 포함한 11개 전문학회에서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일이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까지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확산 상황이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 계절적 요인 등을 들어 더 확산이 가능하다고 봤다. 또 방역당국의 느린 대응 등이 확산을 더 늘어나게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8월 유행에도 안 좋은 지표로 제시됐던 것이 클러스터(집단감염)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하다"며 "굉장히 다양하게 지역사회에 나타나고 있어 위험한 집단을 찾아내 전파를 차단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8~9월 유행 당시 선방했다고 하지만 기후 덕을 알게 모르게 봤다. 그러나 지금은 바이러스가 추운 겨울 환경에서 오래 생존하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봤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앞으로 한달 가까이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유행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방역당국이 이제서야 인정하고 3차 유행이라고 안일하게 대응하니 더 크게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방역당국의 선제적 조치를 촉구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해 감염 전파를 차단하지 않으면 외국의 사례처럼 의료시스템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이 확산의 중심에 있는 것 역시 확산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정 교수는 "지금은 확진자들이 젊은 사람이 많아 괜찮지만, 숫자가 많아지면 나이든 사람들에게 넘어가고 병상을 채우게 될 것"이라며 "외국처럼 손을 못대는 수준이 올 수 있다. 2~3월 대구 유행 당시는 지방이라 넘어갔지만 수도권은 워낙 숫자가 커서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더 단단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거리두기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2주, 한달씩 두고 보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피해를 줄일까 하는데 방점이 찍여있다. 더 선제적으로 가야 한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것은 더 신속하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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