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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군사 긴장 완화 움직임… “양측 지속적 대화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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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30 17:00:00 수정 : 2020-10-30 16: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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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태평양 도서 지역 공격 가능성 보도에
中 “에스퍼 국방장관 직접 연락해… 사실 아니야
소통 채널 정상 가동… 우려할 상황 가능성 적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중국 국방부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미국의 남태평양 도서 지역 공격 가능성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측이 이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미국이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소통하는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미국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군사 및 외교 채널을 통해 ‘10월 서프라이즈’에 대해 사실과 일치하지 않고, 중국에 대한 군사 위기를 만들 의도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10월 서프라이즈’는 미국이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군사적 위기를 높이기 위해 MQ-9 군용 드론으로 남중국해의 섬이나 암초 등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미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우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미 국방부 장관은 이런 근거없는 소문에 답하지 않지만, 에스퍼 장관은 소문을 명확히하기 위해 중국과 소통에 나섰고 이는 미국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송중핑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때 항공모함 전투단을 구성했지만 지금은 중국 근처에 2개의 전투단만 배치했다”며 “이는 공격 준비가 되지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이 드론으로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를 공격하기엔 사거리가 매우 짧고 목표물에 도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관계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와 미 국방부 국제군사협력실 고위 장교들이 지난 20일 대화를 나눴고, 지난 28∼29일에도 화상 회의를 열고 11월 중순 인도주의적 구호 및 재난 감소 세미나를 열기로 합의했다”며 “올해가 가기전 양국은 해상 군사 안보 협의에 관한 화상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중 긴장 관계로 양측의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양측의 소통 채널이 정상 가동되고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즈에 “중국 국방 당국의 발표는 현재의 미중 군사 관계가 정상적인 상태인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과 미국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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