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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과도한 불안감에 적기 접종 놓침으로써 독감 걸리는 더 큰 위험 초래하지 않길"

입력 : 2020-10-27 06:00:00 수정 : 2020-10-27 1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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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全) 직원 대부분 최근 독감 백신 접종한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처음으로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불신과 관련된 공식 언급을 했다. 문 대통령은 "사망과 접종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독감 예방접종 확대를 요청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독감 백신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에 대한 부검 등의 검사와 종합적인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과 관련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부작용 논란이 일면서 안정성 우려에 접종을 꺼리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백신과 사망간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보건당국은 사망신고된 사례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는 물론, 백신접종 후의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 지난해의 사례나 외국의 사례 등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전(全) 직원들 대부분은 최근 독감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일정을 지근거리에서 챙기는 제1부속실과 제2부속실, 의전비서관실은 의무적인 접종대상자다. 그 외에 나머지 직원들은 권고 대상자였으나 대부분이 접종했다고 한다.

 

권고 대상인 직원들은 수석실 별로 지정된 날짜에 접종했다. 이를 위해 의료진이 경내에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 내외의 접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접종을 마쳤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26일 "국정감사가 여전히 정치 공세의 장이 되는 점은 매우 아쉽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번 국감에서 택배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마련된 것은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평했다.

 

또 "최근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전동 킥보드에 대한 규범 마련과 함께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확대, 아동보호전문기관 증설 등 생활안전 분야에서의 섬세한 지적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잘 참고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의 실거래 현황이 정확하게 반영되는 실거래가 통계를 통해 부동산 정책의 토대가 되는 부동산 공공통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큰 도움이 된다"며 "정부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합리적 지적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참고하고 반영하여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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