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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봉오동·청산리에 울려 퍼진 승전의 함성 들어보실래요?

입력 : 2020-10-25 14:13:28 수정 : 2020-10-25 18: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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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간도에 세워진 대표적인 민족학교 명동학교의 모습.

한국 독립군의 대일 최대 전과로 평가 받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백운평·천수평·어랑촌 전투 등 항일 무장투쟁 관련 현장 사진들이 대거 일반에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는 26일부터 11월27일까지 전북과 강원, 경상, 충청 4개 권역에서 ‘이북도민 역사기록 사진전’을 순회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독립전쟁, 그 현장을 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순회사진전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1868∼1943) 등이 이끈 봉오동 전투(1920년 6월)와 북로군정서 총사령관 김좌진 장군(1889∼1930)과 홍범도 장군이 힘을 합친 청산리 전투(1920년 10월) 10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용정 제창의원이 3·13 만세운동 직후 부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모습. 

순회 사진전은 함경북도에서 거주하던 이북도민이 북간도로 이주해 전개한 항일독립투쟁의 모습을 △명동촌과 용정 △북간도 민족학교 △철혈광복단 △봉오동·청산리 전투 △간도참변 5개 시기별로 나눠 소개한다. 전시 사진은 김재홍 함북지사가 제공했는데 그는 중국 지린성 룽징(龍井)에 민족학교 명동학교를 세운 규암 김약연 선생(1868∼1942)의 증손자다. 

 

제1부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촌과 용정’에서는 함북 출신 김약연 선생 등 5개 가문이 북간도로 이주해 명동촌과 용정촌을 항일 독립운동의 기지로 개척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봉오동·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모습.

제2부 ‘항일민족의식 함양 북간도 민족학교’에서는 서전서숙과 명동학교, 정동학교 및 친일단체 광명회가 설립한 광명학교를 비교 전시한다. 

 

제3부 ‘북간도 항일무장조직 철혈광복단’에서는 교민회와 간민교육회, 간민회, 간도국민회(대한국민회) 등의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정동학교·명동학교 교원·학생들로 구성된 충렬대 등의 ‘3·13 용정 만세운동’과 철혈광복단의 일본군 현금 호송대 ‘15만원 탈취 의거’ 등 치열했던 무장독립투쟁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제4부 ‘항일무장독립운동과 봉오동·청산리전투’에서는 두 대첩의 치열했던 현장 전투 사진과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된다. 서간도의 서로군정서와 북로군정서의 발원인 1911년 경학사 터와 1912년 부민단 활동 신흥무관학교 터 등이 전시된다. 

무궁화, 태극문양 등이 새겨진 명동학교 기와 막새.

무엇보다 청산리전투의 첫 번째 전투인 백운평의 직소전적지와 두번째 전투 현장인 천수평 전적지, 마지막이자 최대 전과를 거둔 어랑촌 전투전적지의 현장 사진이 최초 공개된다.

 

제5부 ‘간도참변과 일제의 한인 탄압’에서는 봉오동 전투 등이 계기가 된 간도참변(1920년)을 집중 조명한다. 항일 독립투쟁을 꺾고자 일제가 북간도에서 자행한 이북도민 학살 사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920년 간도참변 당시 일본군에 사살된 독립군 모습.

김재홍 함북지사는 “이번 전시전은 봉오동·청산리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북도민의 역사기록 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북도민의 화합과 나라사랑의 계기가 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전은 26∼29일 전북도청을 시작으로 속초 시립박물관(11월 9∼12일), 부산시청(11월 16∼19일), 세종시청(11월 23∼26일) 등에서 차례로 열린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등 방역수칙에 따라 진행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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