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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으로 한자리 모인 전국의 ‘드론 강태공’… 드론 레저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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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4 17:23:27 수정 : 2020-10-25 13: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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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세계드론낚시랜선대회가 24일 인천 영종도와 소무의도, 경기 화성시 제부도 등 서해 일대 7곳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지를 분산해 진행했다.

24일 제3회 세계드론낚시랜선대회에 참가한 ‘다원이홧팅’팀이 개조한 드론 하부에 자석이 붙어 있다. 인천=이강진 기자

이날 서해 앞바다 하늘은 ‘드론 낚시’를 위해 개조된 다양한 종류의 드론으로 수놓였다. 드론과 낚시장비를 보유한 사람에게는 모두 참가 자격이 주어진 이번 대회는 한 팀당 드론과 낚싯대를 각 한 대씩만 사용할 수 있다는 규칙 외에 특별한 제한은 없었다. 낚싯대를 던지는 과정을 드론을 활용해 미끼를 단 낚싯줄을 비행시켜 바다 멀리 던지는 방식으로 대신해 낚시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미끼를 떨어뜨리고자 다양한 방식으로 개조한 드론을 선보였다. 

 

친구 사이인 이상렬(44)씨와 정현세(44)씨로 구성된 ‘다원이홧팅’팀은 드론에 낚싯줄을 걸기 위해 자석을 이용했다. 하부에 자석을 붙이는 방식으로 드론을 개조한 이들은 낚싯줄에 달린 쇠 부분이 자석에 붙도록 만들어 드론을 날린 뒤, 자신들이 원하는 지점에 드론이 도착하면 낚싯줄에 힘을 줘 미끼를 낙하시켰다. 이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볼락과 자그마한 망둥이를 잡았다.

 

오성필(31)씨 등 드론 교관 6명으로 구성된 ‘신한’팀은 3D 프린터로 자체 제작한 ‘에어 드롭 장치(드론에 달린 물건을 낙하시키기 위한 장치)’를 일반 드론에 부착해 낚시에 나섰다. LED등과 광센서 등으로 구성된 이 장치는 드론이 일정 지점에 도착하면 조종사가 LED등을 켜 광센서를 작동시키는 구조다. 광센서가 작동하면 드론에 걸린 낚싯줄은 곧바로 낙하한다. 오씨는 이 장치를 활용해 해안가로부터 70m가량 떨어진 바다에 미끼를 던졌다.

3d프린터드론=24일 제3회 세계드론낚시랜선대회에 참가한 ‘신한’팀이 3D 프린터로 자체 제작한 ‘에어 드롭 장치’를 붙인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이강진 기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700만원 상금과 트로피를 받는 1등은 제부도 피싱피어에서 대회에 참가한 ‘이카루츠’팀에게 돌아갔다. 이카루츠팀은 13마리에 달하는 망둥이를 잡아 총 중량 1230g을 기록, 우승트로피를 받게 됐다. 2등은 충남 당진시 석문방조제에서 750g짜리 광어를 낚은 ‘금오산’팀이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모두 인천 소무의도 봉여해변에서 탄생했다. 3위는 ‘알파항공 방제단’팀이, 4위는 ‘언노운(UNKNOWN)’팀이 각각 총 중량 530g과 510g만큼의 물고기를 잡아 순위에 올랐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이 대회를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드론과 낚시를 접목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소개하며 “드론 기술 발전에 따라 드론낚시대회 규칙도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현재는 드론이 체공할 수 있는 시간이 배터리 문제로 최대 30분”이라며 “앞으로는 들어올리는 힘이나 기술에 따라 해마다 규칙이 업그레이드되고 우리의 큰 행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인천 영종도 구읍뱃터 등 서해안 8개 지역에서 랜선으로 치러진 제3회 세계드론낚시대회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서상배 선임기자

정 사장은 지난해 열린 제2회 세계드론낚시대회에서 수상자가 1등만 나온 일을 언급하며 “올해는 7개 지역에서 랜선으로 개최해 1∼4위가 다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문화 정착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문화행사가 되고 새로운 문화를 창당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랜선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들끼리도 3m 이상 떨어져야 했으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했다.

 

인천 =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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