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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입국 허용해야”… ‘군필’ 재외동포 이사장 소신 발언

입력 : 2020-10-19 23:00:00 수정 : 2020-10-19 19: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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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향해 “국민 공감대 얻으려는 노력 해야” 조언도
한우성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19일 가수 유승준씨에 대해 “대법원 판결에 의해서 입국을 허용하라고 했으면 유승준의 입국은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모종화 병무청장이 “입국은 금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상반된 주장이다.

 

한 이사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이사장과 스티브 유(유승준)가 같은 재외동포 신분인데, 정부의 유승준 입국 불허 조치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것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입국이 허가돼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법적으로 투쟁하기 전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유승준 본인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장은 다만 “저는 유승준과 법적 지위가 다르다. 저는 재외국민인 재외동포이고, 유승준은 미국 국적자 재외동포”라며 “저는 1970년대 중반에 가족 전체가 해외로 이민을 갔고, 자발적으로 군대에 2번 자원 입대해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유승준과 반대 경험을 갖고 있어서 독특한 입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의 병역 사항을 확실히 했다.

 

한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여야 모두 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정치하는 사람이나 공직자들은 말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해야 된다”며 “유승준 입국을 찬성한다는 말씀은 굉장히 위험한 수위다. 이사장의 말 한마디가 괜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답변을 해 달라”고 말했다.

유승준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역시 “국민 정서나 국민들의 보편적 눈높이에는 조금 안맞을 수도 있는 리스키(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해 봤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한 이사장은 “조건부였다. 우선 제가 병무청장과 같은 발언을 할 수 없다. 그 분(병무청장)의 믿음을 말씀하신 것이고, 저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으니 그걸 존중하는 것도 있지만, 유승준씨도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하지 말고 우리 국민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라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모종화 병무청장은 지난 13일 유승준씨에 대해 “(유승준씨는) 2002년도에 병역의무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서 일주일 만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서 병역의무를 면탈한 사람”이라며 “입국은 금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국 금지 기조를 고수한 바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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