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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간이 있다”… 독일서 대규모 난민 수용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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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21 15:15:00 수정 : 2020-09-21 14: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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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난민 수용 촉구 집회. AFP연합뉴스

“우리는 공간이 있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20일(현지시간)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최근 화재로 전소된 그리스 난민캠프에서 더 많은 난민을 데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베를린의 주요 상징물 중 하나인 전승기념탑 인근 도로에서 행진하며 난민 담당 부처인 내무부의 호르스트 제호퍼 장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날 베를린 뿐만 아니라 쾰른, 뮌헨, 라이프치히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도 연대시위가 벌어졌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독일은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국가다. 지난 8일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캠프에서는 대형화재가 발생해 이곳에 거주하던 난민들 1만2000여명이 거처를 잃자 유럽연합(EU) 회원국 내에서는 이들을 분담해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U 회원국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등 10개국은 미성년자 400명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독일 대연정은 논의 과정을 통해 독자적으로 난민 1553명을 추가로 수용하기로 결정해 가장 책임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일 정부는 시리아 내전 등으로 난민이 몰려든 지난 2015년 유럽의 난민 위기 당시 국경을 열어 이듬해까지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였다.이후에도 매년 20만명 전후로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난민의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 등을 통해 반(反)난민 정서가 강해져 극우정당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난민의 대규모 유입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사회 간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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