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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잘못 든 경쟁자에 3위 양보…스포츠맨십에 보는 이도 훈훈

입력 : 2020-09-21 14:12:13 수정 : 2020-09-21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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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나온 양보…앞서다 길 잘못 든 경쟁자에 3위 양보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0 산탄데르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스페인의 디에고 멘트리다(사진 오른쪽)가 영국에서 온 제임스 티글(왼쪽)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길을 비켜줬다. 트위터(@GoodNewsCorres1) 계정 캡처

 

스페인의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대회에서 길을 잘못 든 경쟁자를 위해 3위 자리를 내어준 어느 선수의 스포츠맨십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0 산탄데르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스페인의 디에고 멘트리다가 영국에서 온 제임스 티글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길을 비켜줬다.

 

앞서 자기 앞에서 계속 달리던 티글이 결승선을 앞두고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철제 펜스에 부딪힌 사이, 추월한 멘트리다가 뒤돌아 그를 보고는 갑자기 멈춰 섰다.

 

멘트리다는 가까이 뛰어온 티글에게 먼저 가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에 감사하듯 티글은 멘트리다와 살짝 악수했다.

 

멘트리다의 양보로 티글은 3위를 차지했고, 상금도 받았다.

 

멘트리다는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그를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멈췄다”며 “그는 3위를 차지할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다음 대회에서도 비슷한 일을 마주한다면 그때도 난 멈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과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 스포츠맨십에 대회 주최 측은 멘트리다에게도 ‘명예 3위’ 입상 자격을 부여하는 한편, 동메달을 딴 티글과 똑같은 액수의 상금 300유로(약 41만원)도 건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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