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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일주일간 30만명 몰리는 제주도… 방역 초비상

입력 : 2020-09-21 13:05:27 수정 : 2020-09-21 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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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방역 방해하면 고발

황금연휴 30만명이 몰리는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21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인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귀성객을 포함해 19만8000명 규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5일간 하루 평균 약 4만여 명이 입도하는 셈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만6790명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16.4% 줄어들긴 했지만, 여름 성수기 입도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실상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인 26일부터 1주일 간 입도객은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늦은 바캉스와 모처럼 만의 황금연휴를 맞이한 직장인들의 여행 수요, 해외 출국 제약으로 청정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골프장과 특급호텔·리조트 예약은 거의 마감됐다.

 

방역에 비상이 걸린 제주도는 추석 연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방문객에게 고발 및 방역 비용 구상권 청구 등을 조치하는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도는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입도객 중 발열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 의무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 명령도 내릴 예정이다.

 

도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제주 방문객 전원을 대상으로 제주 체류 기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도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도 방역 당국의 대응 활동에 피해를 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을 하고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5월 황금연휴와 8월 광복절 연휴 수준을 넘어 코로나19 대유행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인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며 “제주 방문보다는 되도록 영상 통화로 안부를 묻고, 제주에 오더라도 동선을 최소화하고 이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도민들은 어떻게든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 관광객이 마스크도 안 쓰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로 힘 빠지고 화가 난다. 추석 연휴 기간만이라도 관광객의 마스크 착용을 꼭 의무화 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도는 추석 연휴 ‘관광 대책 종합 상황실’을 운영해 도민과 관광객 민원을 받고 불편 사항 개선과 안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종합 상황실은 종합 상황반(관광정책과), 제주 관광 정보센터(제주관광공사), 관광안내센터(제주도관광협회), 공·항만 환대반(제주도관광협회), 관광 상황반(행정시 관광진흥과) 등 총 5개 반 243명으로 구성된다.

 

도는 또 다음 달 5일까지 제주공항 1층 도착 대합실 입구와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캠페인 기간 방역 수칙 홍보물 배부, 공항 및 항만, 대중교통, 골프장, 고위험 시설 등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등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시 및 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와 합동으로 도내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점검 대상은 호텔·콘도(418개소), 야영장(43개소), 유원지시설(74개소), 휴양 펜션(117개소) 등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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