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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대기업 절반이상 경영악화… 임단협 쉽지 않을 듯"

입력 : 2020-09-21 12:02:00 수정 : 2020-09-21 11: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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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비롯한 악재로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단체교섭 현황과 노동현안을 조사한 결과, 올해 임단협 교섭 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37.5%로 조사됐다.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은 47.5%, ‘작년보다 원만하다’고 답한 비율은 15.0%였다.

 

응답 기업 120개사 중 임금협상을 끝낸 46개사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1.9%였다. 임금협상을 진행 또는 완료한 86개사에서 노조가 요구한 인상률은 평균 4.4%로 차이가 있었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54.1%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21.7%)의 2.5배 수준이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4.2%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올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안과 최종 타결 수준이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임단협 주요 협약사항으로는 조합원의 인사이동, 징계, 정리해고 등 인사조치와 관련한 노조 합의 요구(15.0%), 인사·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12.5%), 노조운영비 지원 요구(10.8%) 등 인사·경영권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임금·복지 분야 쟁점은 기본급 인상(66.7%), 복리후생 확대(58.3%), 성과급 인상(20.8%), 정년 연장(1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문 현안 중 기업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쟁점으로는 근로시간 단축'(60.0%), 최저임금 인상(47.5%) 등이 꼽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업들은 미증유의 어려움을 겪고 청년실업은 악화일로에 있는데 국회와 정부는 1년 미만 근로자 퇴직금 보장, 해고자·실업자 노조가입 허용 등 기업부담을 늘리고 고용경직성을 더욱 강화하는 법안만 계속 발의하고 있다”며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는 것이 실업대란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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