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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 해산물 괜찮을까… 러시아산 오징어 포장지서 코로나19 검출

입력 : 2020-09-21 12:00:00 수정 : 2020-09-21 13: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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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입 연어·새우서 코로나19 검출… 전문가 “식품 전파 가능성 낮아”

중국 지린성(省)에서 수입한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포장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식자재를 통한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린성 창춘시 질병통제센터는 20일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시내 냉동 해산물 도매점에서 수입 오징어를 구매하거나 먹은 사람들이 당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했다”며 “해당 오징어를 수입한 회사의 오징어에서 3회 이상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검출된 이 오징어는 훈춘시의 한 회사가 수입해 지린성 곳곳의 냉동 수산 도매점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당분간 수입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중국 관세청인 해관총서는 지난 18일 업체들이 수입한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검출 시 1주일, 동일 업체 수입 식품에서 3회 이상 검출되면 1달간 수입을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연어 판매 가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당시 “코로나19는 동물이나 사람을 통해서만 전파될 수 있으며 식품 전파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음식 섭취를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를 증명한 연구나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 코로나 사태의 범인으로 연어가 언급되면서 지난 6월 중국 각지에서 연어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대중망 캡처

하지만 ‘코로나 연어’ 논란 당시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감염경로로 연어가 지목되자 중국당국은 유럽산 연어 수입을 중단하고,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불안감에 연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중국 각지에 공급된 에콰도르산 냉동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됐다며 전파 가능성을 제기했다. 8월에는 중국 산둥성 보건당국이 수입 냉동 수산물 포장 샘플 3개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현재 36일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2명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는 25명 확인됐는데 이들 역시 해외 유입 사례라고 발표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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