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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장군" vs "품위 지켜라"…서욱 청문회 한때 파행

입력 : 2020-09-16 19:13:47 수정 : 2020-09-16 19: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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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의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6일 인사청문회에서 때아닌 품위 공방이 벌어지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파행 사태가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위원장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오후 질의 직후 장내를 정리하며 내놓은 당부가 발단이었다.

질의를 잠시 중단하고 마이크를 잡은 민 위원장은 "60만 장병이 이 모습을 지켜 보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국방위가 품위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 같지 않다" "위선적이다" 등 하 의원의 발언을 예시로 열거했고,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앞서 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특혜 논란과 관련해 서 후보자의 답변이 미진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굉장히 비겁한 장군", "눈치나 보는 사람" 등 원색적 표현으로 후보자를 비난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에 민주당 설훈 의원도 "(위원장이) 지극히 당연한 말을 했다. 장관 후보자에게 온갖 소리를 다 하고 있다"고 언성을 높이며 동조했다.

설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며 회의장에는 여야가 뒤섞인 삿대질과 고함이 쏟아졌다.

뒤이어 발언 기회를 얻은 하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주어진 시간을 활용했고, 근거를 제시하고 비판했다"며 "아울러 '위선'은 막말이 아니다. 국어사전에 있는 표준어를 써서 질타한 것이고 이게 국회가 할 일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위원장이 듣기 불편한 말이 있어도 어느 정도의 기준을 갖고, 중립적인 태도로 (회의 운영을) 해달라"고 쏘아붙였다.

하 의원의 유감 표명 이후 소란은 일단락됐으나, "참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된다"(홍영표) "날이 추워지는데 청문회장이 뜨끈뜨끈해지고 있다"(한기호) 등 여야 간 낮은 수위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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