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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박사, 우한硏 유출 증거 발표
“6개월이면 인공적으로 만들어
2019년 12월 인체감염 보고 中 묵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중국 출신의 옌 리멍 박사(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옌 박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19에 관한 비밀 연구에 깊숙하게 관여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 바이러스는 연구실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런 피해를 주기 위해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캡처

중국 출신 바이러스 학자인 옌 리멍 박사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계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옌 박사는 최근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 우한연구소를 통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며 그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옌 박사와 연구진은 이날 개방형 정보사이트인 ‘제노도(Zenodo)’에 ‘자연진화보다 실험실에서 정교한 조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이한 성질과 묘사되는 합성방법(Unusual Features of the SARS-CoV-2 Genome Suggesting Sophisticated Laboratory Modification Rather Than Natural Evolution and Delineation of Its Probable Synthetic Route)’이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옌 박사 연구진은 특히 실험실에서 실제로 6개월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다며 실험 스케줄을 예시하기도 했다.

옌 박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전파가 된다는 사실을 보고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옌 박사는 홍콩을 떠나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옌 박사는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동물성 바이러스와는 일치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은 바이러스 표면에 못처럼 뾰족뾰족 나온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기인한다. 옌 반사는 “처음 숙주로 알려진 천산갑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보다 코로나19가 사람 세포 수용체에 훨씬 잘 결합한다”며 “적절한 숙주가 없는 상태에서 이런 재조합이 자연계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는 없는 ‘퓨린 절단(Furin Cleavage)’ 현상이 코로나19에서만 발견되고 있다”며 “유전자 조작의 산물임을 증명하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퓨린 절단으로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가 달라지면서 사스 바이러스보다 사람에게 더 잘 전파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기원 논란에 대해 과학계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 박쥐 바이러스가 천산갑으로 옮겨 갔다가 다시 박쥐를 거쳐 사람에게 옮겨온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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