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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돌리고”…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

입력 : 2020-09-16 20:13:48 수정 : 2020-09-16 2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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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폴드’ 시작, 폴더블폰 3가지 출시
화면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 공동 적용
‘갤Z폴드2’ 사전예약 6만여대로 인기
LG, 폴더블폰 대신 회전 형태 ‘윙’ 첫 선
디스플레이 포개져 멀티태스킹 뛰어나
최근 롤러블폰 출시 예고… 공개 임박한 듯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에 이어 LG전자가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는 ‘LG 윙’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폼팩터’ 경쟁에 불이 붙었다. 기존의 ‘바’(bar) 형태 스마트폰의 기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혁신적인 하드웨어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형’(異形) 폼팩터 경쟁은 국내 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포문은 삼성전자가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가지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였다. 공통적으로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조개껍데기 형태의 ‘갤럭시Z플립’과 넓은 화면을 반으로 접는 ‘갤럭시Z폴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갤럭시Z폴드는 디스플레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받았지만, 2세대인 갤럭시Z플립부터는 폴더블 기술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Z폴드2에 쓰인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소 곡률인 1.4R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갤럭시Z폴드2는 이동통신사와 자급제 예약이 6만여대 규모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239만8000원이라는 값비싼 가격에도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폴더블폰을 내놓는 대신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는 형태의 ‘LG 윙’을 시장에 내놨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는 ‘바’ 형태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삼성전자가 2004년 출시했던 ‘가로본능’을 떠올리게 한다. 두개의 디스플레이가 포개진 형태의 특성상 멀티태스킹 활용도가 뛰어날 것이란 반응이다. 폼팩터가 다소 익숙한 만큼 1세대 제품이지만 완성도가 높고, 앱호환성이 다른 이형폰에 비해 나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모토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등 굴지의 제조사들도 이형 스마트폰 경쟁에 한창이다. 모토로라는 1세대 폴더플폰 ‘레이저’에 5G를 지원하는 ‘모토 레이저 5G’를 최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같은 조개껍데기 형태로 피처폰 시절 히트작인 ‘레이저’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접는 디스플레이가 아닌 붙이는 ‘확장형 디스플레이’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6인치 디스플레이 두개를 힌지로 연결한 ‘서피스 듀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지만 안드로이드OS를 지원하고, 두개의 화면에 각각 다른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내놓은 폴더블폰 ‘메이트X’에 이어 10월 중 ‘메이트 X2’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미국의 제재 여파로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메이트 X2는 지난 8월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출시가 유력했으나, 돌발 변수로 연내 출시 가능성이 요원해진 것이다.

아직까지 폴더블폰을 선보인 적 없는 LG전자는 최근 롤러블폰 출시를 예고했다. LG전자가 직접 롤러블폰을 예고한 것은 처음으로,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루 코플린 LG전자 MC 영국법인 부서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정점에 도달했다”며 “틀에 박힌 스마트폰 폼팩터에서 벗어남으로써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다른 접근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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