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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무원 50.8% 중 고위직 7.9%… 여전히 높은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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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16 15:00:00 수정 : 2020-09-16 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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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대 7.9%’.

 

국가직 여성공무원들의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여성공무원 비율은 절반을 넘어섰는데, 국장급 이상 여성 고위공무원(1∼3급)은 8%에도 미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한 명의 여성 고위공무원도 없는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8곳이었다.

 

정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는 양성평등과 장애인, 지역인재, 저소득층, 이공계 등 균형인사 관련 통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2018년 이후 3번째다. 이번엔 부처,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공공기관까지 포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2월31일 현재 우리나라 여성 공무원은 52만6700명으로 전체(111만3873명)의 47.3%를 차지했다. 기관별로는 부처 50.8%, 지자체 41.9%, 중앙선관위 37.1% 등의 순이다. 부처 특정직 평균 여성 비율은 55.6%였는데 교육(71.9%), 외무(38.9%), 검사(31.0%), 경찰(11.9%), 소방(5.1%) 순이었다.

 

하지만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 공무원 비율은 낮았다. 지난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22명으로 전체(1539명)의 7.9%에 불과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전년(102명·6.7%)보다 19.6% 증가해 정부 목표비율(7.2%)을 초과 달성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지자체 과장급(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17.8%(4325명),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은 21.1%(772명)였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0명’인 중앙부처는 공정거래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새만금개발청, 조달청, 중기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8곳이었다. 이중 방통위와 방사청, 중기부는 3년 내리 국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이들 부처는 고위공무원 규모나 직무 특성상 내부에서 승진자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며 “개방형·공모 직위나 헤드헌팅을 통해 민간 또는 타 부처에서 임용하도록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부처 3.56%, 지자체 3.99%로 법정기준(3.4%)을 초과달성했지만 공공기관은 3.33%에 그쳤다.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 인원은 국가직 350명, 지자체 309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0명, 70명 늘었고, 저소득층 구분모집 선발인원은 국가직 133명, 지방직 605명이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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