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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폐지해야”… 윤미향은 불참

입력 : 2020-08-14 13:00:00 수정 : 2020-08-14 12: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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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미래를 위한 기억'을 주제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기념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14일 수요집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날 충남 천안시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기림의 날 기념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수요(집회는) 있지 않아야 한다. 집회라고 할 것이 없다”며 “시위 형식을 바꿔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시위 30년을 해서 세계에 알리는 데 잘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것을 30년이나 외치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이제부터는 그것이 아니다”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왜 하늘에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위안부가 뭔지, 한국에서 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완전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도 빨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 역사관’으로 고치라고 했다”며 “(정대협 측에서) ‘지금 고치는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또 지난 12일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이런 말을 하려고 했지 시위하려고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을 하는 내내 울먹인 이 할머니는 기념식이 끝나고도 울음 섞인 목소리로 “너무 서럽다”며 “할머니들, 언니, 동생들 노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저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머니들도 무척 노했다”며 “전에는 태풍이 오고 이래도 이만큼 과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할머니들이 무척 노한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기림의 날 행사장에는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이 할머니를 부축해 함께 입장했다. 정의연의 전 대표로, 회계 부정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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