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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3깡은 해야죠” 너스레가 호감으로… 비의 ‘깡’ 뮤비 1000만뷰 돌파

입력 : 2020-05-23 07:22:41 수정 : 2020-05-23 07: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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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발표한 '깡' 공식 뮤직비디오, 온라인 '밈'으로 큰 인기 / 혹평에서 시작했지만 제2의 전성기 안겨줘 / 中 화장품 모델 발탁 등 화제성 입증
가수 비가 2017년 발표한 ‘깡’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 갈무리.

 

가수 비(본명 정지훈·38)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년 전 발표한 노래 ‘깡’ 뮤직비디오가 지난해 말부터 ‘밈’(온라인상에서 유행하며 소비되는 콘텐츠)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유튜브에서 1000만뷰를 돌파했다.

 

‘깡’ 뮤직비디오는 23일 오전 7시 기준 유튜브 1008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 역시 10만개를 넘어섰다. 22일 멜론 국내 종합 일간 차트에서 100위 내인 86위를 기록하는 등 음원 역시 역주행 중이다. 

 

비 인스타그램.

 

지난 10년 새 비는 군대에 다녀오고 배우 김태희와 결혼도 해 두 딸의 아빠가 됐지만, 과거의 인기는 그다지 누리지 못한 채 선보이는 앨범, 작품마다 흥행 참패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비는 최근 중국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깡’은 비가 데뷔 15주년이었던 2017년 12월 3년 만에 내놓은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애'(MY LIFE 愛)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 흥행에 실패하며 잊혀지는 듯 싶었지만, 지난해 11월 한 여고생이 해당 곡 뮤직비디오를 우스꽝스럽게 커버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과감한 스타일, 격렬한 안무, 자아도취에 빠진 듯한 가사 등 한때 조롱과 비웃음의 대상이기도 했던 ‘깡’ 뮤직비디오는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1일 1깡’(‘깡’ 뮤직비디오를 하루 한 번 시청한다)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깡’ 뮤직비디오에 중독된 이들을 ‘깡팸(패밀리)’이라고 부른다.

 

비는 지난 16일 유재석이 진행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비는 역주행 열풍이 조롱에서 시작됐음에도 ‘오히려 재밌다’라는 초연한 태도를 보여줬다. 유재석이 “하루에 몇 ‘깡’하느냐”고 묻자, 그는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하루에 3깡 정도는 해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인 배우 김태희 역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1일 1깡’ 열풍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갈무리.

 

통계청이 비의 ‘제2의 전성기’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계청은 지난 1일 통계청은 ‘깡’ 뮤직비디오에 “통계청에서 ‘깡’ 조사 나왔다. 2020년 5월1일 오전 10시 기준 비(RAIN)-깡 GANG Official M/V 조회수 6,859,592회. 39.831UBD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UBD’라는 표현이 문제가 돼 통계청이 결국 사과했다. ‘UBD’는 비가 주연한 2019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관객 수(17만2212명)를 가리켜 ‘1UBD=17만’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한 마디로 ‘흥행 참패’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는다.  

 

이에 논란이 일자, 통계청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댓글을 단 점 깊이 반성한다”라며 공식사과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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