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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코로나19 진단 끝"… 디지스트, 특수 시약 개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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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9 14:01:56 수정 : 2020-04-09 14: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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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시간 전처리 과정 없이 유전자 증폭 가능 / 고가의 온도조절 기능 빠져 장비 비용 대폭 절감
엠모니터가 생산하는 코로나19 진단 시약(왼쪽)과 신속진단기기. 디지스트 제공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20분대로 줄일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해 지역 기업에 이전했다.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특수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진단 키트 생산업체인 엠모니터에 제공하기로 하는 생산위탁 협약을 맺고 생산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디지스트는 3개월간 코로나19 진단 키트용 효소 단백질을 대량 생산해 엠모니터에 공급하게 된다. 엠모니터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생산에 착수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기존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바이러스 증폭 과정에서 장비를 90도로 높였다가 60도로 낮추는 과정을 40회 반복해야 해 전처리 과정을 포함해 4~6시간이 소요된다. 진단 시약을 제작하기 위해 5000만원대의 역전사 유전자증폭(RT-PCR) 장비도 사용하고 있다.

 

장익수 디지스트 핵심단백질자원센터장. 디지스트 제공

반면, 엠모니터가 이번에 생산한 진단키트는 60도 온도에도 유전자를 증폭할 수 있어 현장에서 20~30분 이내 진단이 가능하다. 고가의 온도조절 기능이 불필요해 신형 장비 비용이 100만원 이하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디지스트는 지난 4년간 선도적인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해 고차원적인 분석과 생산, 유용성 및 기능검증,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핵심 단백질을 디자인하는 고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장익수 디지스트 핵심단백질자원센터장은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뿐만 아니라 사이토카인 단백질 등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의료용 핵심단백질 생산∙응용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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