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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대 졸업생 영농종사자 86% 압도적 높아 “집중 육성을”

입력 : 2020-04-08 03:00:00 수정 : 2020-04-07 13: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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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영농에 종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농업계 대학을 졸업한 청년 농업인 종사자(0.5%)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어서 입학 정원 확대 등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청년 농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018년까지 이 대학 졸업생 4733여명 중 4065명(85.9%)이 청년 농업인으로서 영농에 종사하고 있으며 연간 평균 86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 농업계 대학은 2018년을 기준으로 졸업생 7377명 중 영농에 조사 중인 청년 농업인은 38명으로 0.5%에 불과해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농업계 대학을 졸업했으나 영농에 종사하지 않고 농업 분야에 취업하거나 대학원 등에 진학한 졸업생을 포함하더라도 3090명(41.9%)으로 한농대 졸업생의 영농 이행률(85.9%)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로 인해 한농대 입학 지원자는 개교 첫해인 1997년 968명(정원 240명)을 기록한 이후 2015년도 1784명(〃390명), 2017년도 1928명(〃470명), 2019년도 2261명(〃550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농대 지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의 변화와 수요에 부응하는 학과를 신설해 이론과 현장 실무를 겸비한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대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해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농업·농촌에 다양한 시도와 투자를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활발한 진출 요인이 되고 있다.

 

한농대는 3년 재학 동안 입학금과 수업료, 실습비 등 교육에 필요한 비용과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전교생에 대한 비용을 모두 국비로 지원한다. 특히 남학생은 산업기능요원 혜택을 부여해 병역 의무를 영농으로 대체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28개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한국농축산연합회는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농업 부문 개도국 포기를 선언한 지난해 11월부터 “청년·후계 농업인 육성을 위해 한농대 입학정원을 1000명으로 늘리고 청년창업농도 연간 2000명을 육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지역 농업 전문가들과 농업경영인들은 농도인 전북도가 농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한농대 정원 증원을 통한 청년농 육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한 농업 전문가는 “한농대가 자리한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식품클러스터 등 농업 관련 기관들이 집적해 전문 농업인력 양성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며 “한농대 입학 정원 확대를 위해 강의실과 기숙사 등을 구축할 혁신도시 부지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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