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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주의 폭로 “황교안 대표가 이거 하나만 들어달라고 부탁”

입력 : 2020-03-26 10:15:23 수정 : 2020-03-26 10: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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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의원 “친박과 황 대표 체제 고수하겠다는 마지막 발악”

 

민현주 전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지역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민현주 전 의원이 황교안 대표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민경욱 의원 공천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26일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민 전 의원은 “첫 번째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민경욱 후보와 경선으로 바뀌었던 과정에서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내부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거 하나만 들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 전 의원은 “황 대표와 지도부가 초반에는 공천과정을 지켜봤지만, 친박 교체율이 점점 높아지고 황 대표의 종로 지지율, 대선후보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 대표 개인의 의지도 있었겠지만, 강성 친박으로 구성된 당 지도부를 황 대표가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황 대표는 강성 친박 지도부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 전 의원은 “황 대표는 (민경욱 의원이) 자신을 위해 강성 수호 발언을 한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 반면 저는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개혁보수를 표방했기 때문에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나아가 그는 “막판에 최고위가 권한도 없이 (지역구) 네 곳을 전격 (공천) 취소한다거나 후보 교체를 한다거나 후보 등록 첫날 집 전화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무리한 방법을 택한 것은 결국 선거 이후 친박과 황 대표 체제를 어떻게든 고수하겠다는 마지막 어찌 보면 발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폄하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지난 25일 밤 최고위를 열어 2시간이 걸친 격론 끝에 민경욱 의원을 인천 연수을 지역에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 회의에서는 당초 청년 후보가 공천됐던 경기 화성을, 의왕·과천 지역에서도 결정을 뒤집고 50대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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