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Cho Ju-bin, South Korea”…영국 BBC도 n번방 사건 관심 보도

입력 : 2020-03-26 10:04:35 수정 : 2020-03-26 10:04: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BBC “n번방 사건에 많은 한국인들 분노”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영국 BBC도 깊은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BBC는 25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소녀들을 협박하고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한 사건에 많은 한국인들이 분노했다”며 “가해자의 이름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기사 제목에는 조주빈의 영문 이름 ‘Cho Ju-bin’과 ‘South Korea’도 들어갔다.

 

이 매체는 “사람들은 대화방에 들어가기 위해 적게는 200달러(약 25만원)에서 많게는 1200달러(약 150만원)까지 지불했다”며 “이 사건의 피해자는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BBC는 n번방 중 하나인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이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자신의 악행을 멈추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발언한 내용도 더했다.

 

아울러 당시 피해자였던 한 여성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도 인용했다. 피해자는 해당 방송에서 “그 사람은 내 사진 등을 모두 갖고 있었다”며 “도망치면 나를 위협할까 두려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아시아 특파원으로 이 기사를 작성한 BBC의 로라 비커는 “경찰서를 나서며 그(조주빈)가 한 말은 사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며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던 청원에 서명한 이들의 소망은 조금이나마 이뤄졌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2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실명과 구체적 지위 등 신상정보, 일부 수사상황을 기소 전이라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내용과 중대성, 피의자의 인권, 수사의 공정성, 국민의 알권리 보장,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심의결과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수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상황 등에 대한 공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