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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도 뚫렸다...대구 다녀온 20대女, 신천지 신도 등 3명 확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2 11:03:23 수정 : 2020-02-22 15: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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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지역에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두 곳 모두 코로나19가 발생하기는 처음이지만 확진자들이 도심을 활보하는 등 동선이 워낙 넓어 추가 감염자 발생이 우려되고있다.

 

22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이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태정 대전시장은 22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에 주소지를 둔 23세 여성이 대구를 다녀온 뒤 대전 동구 자양동 친구집에 머물다 21일 밤늦게 확진판정을 받아 충남대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또 “이 여성은 13일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친구 1명과 대구 친구집으로 여행을 갔다가 6일 이후인 지난 18일 대구에서 다시 대전의 친구집에 친구 3명과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신천지 교회신도는 아니며, 해외여행 경력도 없었다”고 전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 여성은 대구에 머물며 동성로 등지를 방문했고, 지난 18일부터 미열과 비염증상으로 대구의 한 약국에서 진통·해열제를 사서 하루 3번 복용해 왔지만 의료기관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역학조사팀은 “이 여성의 이동 경로로 볼 때 신천지 신도들의 활동이 활발한 동성로 등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접촉자 가운데 신천지 교회 신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추적결과 이 여성은 지난 18일 오후 4시54분 대구 경산역에서 대전역까지 2시간여 동안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온 뒤 대전에서 나흘간 시내버스와 택시 등을 타고 대전 우송대와 주변 상가와 동구보건소 인근 아울렛 매장과 우체국, 대전 도심번화가인 은행동과 중앙로 지하상가의 식당 및 커피숍 등지를 누빈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이 머문 곳으로 알려진 친구집과 우송대 주변 식당과 상가, 중앙로 지하상가 등 17곳을 폐쇄하고 이날 오전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폐쇄회로(CC)TV와 신용카드 내역 추적을 통해 추가 방문지도 정밀추적해 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이동과정에서 접촉한 커피숍과 옷가게 직원 등 9명을 격리조치하는 한편 친구 집에서 함께 머물던 친구 2명의 행선지인 전북 전주와 전남 여수시에 감염 사실을 통보했다.

 

집주인인 친구는 다행이 이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격리된 접촉자 가운데 아직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감염 확산에 대비해 이날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알리고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다중행사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또 유성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이 유성구 보건소의 1차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다.

 

자세한 신원과 감염경로는 이날 오후 늦게 공개될 예정이다.

 

세종시도 이날 금남면에 거주하는 32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단국대 천안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있다고 발표했다.

 

아파트 하자보수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 남성은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1일 세종시보건소에 인후통과 가래 증상을 문의했다가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A씨는 금남면 신성미소지움 아파트에서 동료 4명과 함께 거주해왔으며 이중 2명은 현재 부산과 대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거인 1명은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음성이 나왔고, 다른 1명은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중이다.   

 

시는 A씨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다닌 숙소와 공사현장 주변 식당을 폐쇄하고 접촉자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세종시 관내 2개의 신천지교회에 대해서는 교회측의 협조를 받아 대구집회 참석자 및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경로당과 노인 요양원 등 감염 취약 계층 이용시설을 비롯, 버스터미널과 조치원역사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세종시 산한 복합커뮤니티센터도 22~23일 이틀간 문을 닫고 소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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