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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독자 파병…청해부대 임무 어떻게 되나

입력 : 2020-01-21 19:01:13 수정 : 2020-01-21 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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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페르시아만 해적 퇴치·선박 보호
국방부가 21일 호르무즈해협 일대로 파견한 청해부대 왕건함 모습.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에 파병되는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에서 해적퇴치와 선박호송 등을 지원해온 부대다. 2009년 3월 1진이 처음 출항한 이후 아덴만 해역에 출몰하는 해적을 퇴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을 비롯해 리비아와 예멘, 가나 등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작전을 진행해왔다.

현재 아덴만 일대에는 한국형구축함 왕건함(4400t급)이 주축인 31진이 배치돼 있다. 지난달 27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한 왕건함은 21일 오후 5시30분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청해부대 30진으로 파견돼 있던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한 뒤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06년 진수된 왕건함은 5인치 함포와 하푼 대함미사일, SM-Ⅱ 대공미사일, 해성 대함미사일, 홍상어 대잠수함 유도무기, 단거리 함대공미사일(RAM)과 골키퍼 기관포 등을 갖추고 있다. 음파탐지기와 슈퍼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1대, 고속단정 3척을 탑재하고 있어 잠수함 탐지와 해상 수색 및 검문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출항한 왕건함은 잠수함을 운용하는 이란 해군의 특성을 감안, 대잠수함 능력을 일부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12월 13일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청해부대 대원들이 해적에게 선박이 피랍된 가상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모습. 연합뉴스

청해부대는 기존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의 해적 퇴치 및 선박 호송 임무와 병행해 확대된 작전구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한국 선박에 대한 위협 징후가 발견되면 합참이 청해부대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서 미국이나 일본 등 제3국 선박 호송을 요청하거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번 파병 결정에 따라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호르무즈해협, 페르시아만 일대에 이르는 3900여㎞ 구간 해역을 청해부대 파견지역으로 설정했다. 중동 지역에는 약 2만5000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일대에는 우리 선박 170여척이 통항하고 있으며 통항 횟수만 연간 900여회에 달한다. 청해부대는 호르무즈해협과 414㎞ 떨어진 오만 무스카트항에 기항하며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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