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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바이든·샌더스 아닌 여성 후보 “워런, 클로버샤 지지” 눈길

입력 : 2020-01-20 18:00:00 수정 : 2020-01-20 16: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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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대선이 있는 해 관례에 따라 19일(현지시간) 공식 지지 후보를 발표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NYT가 지지하겠다고 밝힌 주인공은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주 상원의원)와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다.

 

이번 NYT의 결정은 몇 가지 이례적인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지지자를 발표한 것, 모두 여성 후보라는 점, 바이든이나 샌더스 같은 지지도 높은 당내 선두주자가 아니라는 점 등이다.

 

NYT는 9명의 후보 전원을 모두 따로 만나 독자를 대신해 ‘면접’을 본 후 지지 후보를 선택했다.

에이미 클로버셔 상원의원. 사진=트윈시티

클로버샤는 당의 온건 성향을 대표하고 워런은 진보 성향을 나타낸다. 워런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고, 클로버샤 의원은 중위권 주자로서 일정한 지지율을 얻고 있다. NYT는 당의 두 성향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두 인물을 택하되, 누구를 더 선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워런은 당내 후보 3위권 지지도를 자랑하며 분배 중심의 급진적 정책을 지지한다. 샌더스 의원과 지지자 성향이 겹친다. NYT는 워런 후보에 대해 ‘재능있는 이야기꾼’이라 평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민주, 매사추세츠). 사진=프로그레시브 스프링

‘중서부 지역의 카리스마와 기개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된 클로버샤 후보는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다. 1960년생 검사 출신으로 아직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차세대 정치 지도자’로 세대교체를 할 수 있다고 NYT는 봤다.

 

이는 상징적 기성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기로 한 선택과도 일맥상통한다.

 

NYT는 “바이든처럼 오랜 경험을 쌓은 이는 많지 않지만 그의 선두권 지지도는 유권자의 의도된 지지라기보다 그에 대한 친숙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의 공약은 트럼프 시대 이전으로 국가를 되돌리겠다는 것인데 복원만으로는 부족하다”며 “77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제 차세대 정치 지도자들에게 횃불을 넘겨줄 때”라고 정리했다.

 

샌더스에 대해서는 ‘제2의 트럼프’가 될 가능성을 우려했고, 역시 고령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NYT는 “타협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진 그의 정치 접근법이 걸린다”며 “그가 당선된다면 (트럼프 이후) 또 다른 분열적 대통령이 집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또 대통령직 수행 시 샌더스 의원은 79세의 나이가 되며 지난해 10월 심근경색 이후 건강도 좋지 못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연임시키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혔다. 상식을 벗어난 대통령의 행보를 멈추고 보다 ‘분별력 있는 미국’을 원하는 점, 트럼프라는 대통령을 낳은 ‘부패한 정치·경제 시스템을 갈아엎는’ 것 등이라고 NYT는 밝혔다. NYT의 지지 후보 선정에도 이런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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