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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는 길일(吉日)’…中 정부 직접 나서 “혼인신고 받겠다”

입력 : 2020-01-14 20:15:42 수정 : 2020-01-14 2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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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혼부부 요구에 中정부도 두손 두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전통 결혼식, 중국 쓰촨성.

 

길일(운이 좋거나 상서로운 날)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남다르다. 이에 중국 정부도 나서 ‘길일 혼인신고’를 돕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펑파이 뉴스에 따르면 2020년 2월 2일이 결혼을 앞둔 남녀에게 최대 길일로 받아들여져 이날 결혼하거나 혼인신고를 하기 위한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20200202’는 그 앞뒤가 똑같이 대칭을 이루고 있어 ‘아이니 아이니(사랑해 사랑해)’란 감정표현으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용된다. 젊은 층들은 이런 의미로 2월 2일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의 연을 맺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바람에 원인 불명 폐렴이 확산한 우한시를 비롯해 시안, 정저우, 푸저우, 선전, 항저우, 칭다오, 메이팡 시 등이 휴일을 반납하고 혼인신고를 받겠다고 밝혔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거주하는 각 시 정부 홈페이지 등에 2월 2일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아우성을 치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한편 중국인들은 특정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길 좋아해 이번과 유사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2009년 9월 9일에도 혼인신고를 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로 중국 전역이 북새통을 이뤘다. 숫자 9(九)의 발음이 한자 ‘오랠 구’(久)와 비슷해 이날 결혼하면 ‘백년해로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신화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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