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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한사성' “주진모 추측 문자 내용, 강경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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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3 21:01:09 수정 : 2020-01-13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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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서 휴대전화 해킹 소식이 전해진 배우 주진모와 다른 남성 배우의 문자 대화로 추정되는 게시물 관련 파문이 확산 한 가운데, 시민단체 한국 사이버 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가 “피해 여성들 역시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사성은 지난 1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남자 배우 A씨와 주진모씨의 문자 내역이 해킹되어 인터넷상에 공개됐다. 내용이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한사성은 “문자 내용에는 사석에서 주진모와 A씨가 연예인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갑질 성매매를 하는 정황, 여성을 ‘애들’ 따위로 부르며 얼굴과 몸에 대해 구체적으로 품평하는 모습, 음담패설, 비동의 유출로 추정되는 촬영물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한사성은 “사실 당신들의 대화는 우리에게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뉴스에 여러 번 오르내렸던 정준영이라는 후배를 알고 계시냐. 몇 번이나 공론화되고 있는 각 대학 단톡방 성폭력 사건들을 알고 계시냐. 당신들은 그들이 그렇게 해도 되는 세상을 만든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한 “당신들이 만든 세상에서 남자들은 ‘주진모는 당시 미혼이었는데 성인 남자가 여자 좀 만날 수 있지’라고 이야기한다”면서 “이것은 ‘잘나가는 남자’들의 대화이며, ‘털어서 안 걸릴 남자가 어디 있느냐. 남자들은 원래 다 저렇다’고 말한다. 당신들을 ‘사생활 유출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대변하기도 한다”고 했다.

 

한사성은 “하지만 주진모씨 세상이 바뀌었다”며 “여자들은 더는 그런 일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사생활은 용인될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신들이 누려온 더러운 성 착취 문화와 그것을 가능케 한 젠더 권력은 당신의 지위와 함께 해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도 “당신의 소속사가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던데 이는 정준영씨, 승리씨 등도 모두 했던 말들”이라면서 “여성들 역시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부터 ‘주진모 문자’라는 캡처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게시물에 따르면 주진모와 A씨로 추정되는 두 인물은 여성들의 사진을 주고받으며 개인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다.

 

해당 게시물을 통해 주진모의 운전면허증과 여권 사진 등도 유출됐다.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같은 날 “해당 사항에 대해 당사는 유포된 정황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유포 등 행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속칭 ‘지라시’를 작성하고 이를 게시, 또는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현재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관련 내용을 어떠한 경로라도 재배포 및 가공 후 유포 시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법적인 조처를 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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