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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끝 정미경 "朴탄핵 잣대라면 文도 탄핵감...윤석열은 다 알고 있다"

입력 : 2019-12-03 09:07:16 수정 : 2019-12-03 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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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의 만류로 단식을 중단했던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잣대라면 문재인 대통령도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청와대의 하명수사, 감찰무마 의혹 등을 들었다. 또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 죽음과 관련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정권이 이번 스캔들로 휘청거릴 것으로 점쳤다.  

◆ 文 대통령이 朴 탄핵 때 들이댄 기준대로라면 文 대통령도 탄핵돼야

 

정 최고위원은 이날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문재인 대통령이 들이대신 기준들이 있다. 그 기준들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탄핵되셔야 하는 분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말한 까닭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백원우 씨가 누구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했다. 백원우 밑에 별동팀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을 했다"면서 "예를 들어 선거에 개입을 한다 그러면 백원우 씨는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하고 엄청 가까운 분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는 사건을 했다고 다 생각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명수사, 감찰을 무마해 줬다는 유재수 사건도 있다. 유재수 사건하고 김기현(전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한 하명사건, 이 두 가지 사건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백원우가 개입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유재수 씨는 문재인 대통령한테 '재인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다고 한다. 송철호(울산시장)씨는 문재인 대통령하고 관계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자리에서 '송철호가 당선되는 거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며 "그러면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이건 청와대가 직접 하명수사와 감찰 무마사건에 개입됐다고 볼 수 있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의심받을 수 있다"고 했다. 

◆ '윤석열 총장한테 죄송하다, 식구들을 부탁한다'는 檢수사관 유서...윤석열이 다 알고 있다는 뜻 

 

검사 출신인 정 최고위원은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팀원이었던 검찰수사관의 유서 내용을 접하자 "검찰에 있었던 검사들의 촉에 의하면, 느낌이 딱 왔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유서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윤 총장에게 '식구들을 배려해 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것. 

 

정 최고위원은 "마지막에 (식구들을) 보호해 달라고 한 것은 뭐냐 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니까 보호해 달라고 하는 거 같다"고 해석했다. 

 

"지금 경찰이 가지고 있던 유품에 휴대전화 그걸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한 정 최고위원은 "(돌아가신 분이) 유재수팀에 있었는데 (검찰로 복귀한 뒤) 청와대 쪽에서 계속 이 사람을 압박한 거다. 유재수 관련 정보 내놔라 이렇게 했을 거 아닌가. 그 휴대전화에 별의별 내용이 다 들어 있을 거 아니겠는가"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휴대전화가 더 많은 얘기를 해 줄 것 같다"며 사건이 심각하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윤석열 총장은 지난 2일밤 숨진 검찰수사관 빈소를 찾아 2시간 반 가량 머물렀다. 외부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을 삼가해 왔던 윤 총장이지만 숨진 수사관과 친분이 상당해 조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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