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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고 대화 매끄럽지 못해 가려운 곳 제대로 못 긁어줘”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입력 : 2019-11-20 06:00:00 수정 : 2019-11-19 23: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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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반응 / “시간 균등하게 배정 못해” 의견에 / “질문인지 민원인지…” 혹평 쏟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MBC캡처

“전반적으로 산만하다는 인상이 남았습니다.” “내용이 들을 만한 게 없어서 갑갑했어요.”

19일 MBC가 방송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시청자 소감들이다. 대체로 가려운 곳 제대로 긁어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화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한 불만들이 가장 많았다.

시청후기에는 생방송이라지만 질문자들의 시간을 균등하게 배정하지 않았고, 소란스러운 상황도 정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올라왔다. 질문인지 개인 민원을 말하는건지 구분하지 못했다는 아픈 단평도 떴다. “게다가 튀는 발언을 하면 질문 기회를 주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도 보았다”며 “다음엔 전문 아나운서가 진행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패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짜여진 프로그램처럼 보였다는 평가도 눈에 띈다.

“등장할 때부터 찬양 모드… 국민과의 대화에 문재인 대통령 팬들만 불러모아놓은 듯…”, “잘 짜여진 쇼구나, 단번에 느낄 수 있네요.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는 다 제쳐두고 감성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문대통령도 즉답을 술술 하니 시나리오 짠 것 같네요”,

“아까운 시간버렸다. 300인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가관이더라. 마치 팬미팅 같은데, 정말 중요한 질문은 왜 안 하는지… 차라리 넷플릭스 봐야겠다”등의 혹평이 대세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도 불평을 털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부동산 문제만큼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인식에 놀라울 따름이다. 누구한테 어떠한 보고를 받고 계시는건가.”

안타까운 마음을 남긴 시청자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초심 잊지마시구요, 말잔치 보다는 내실있는 실천의 정부를 만들어 주세요. ‘촛불혁명’을 아름답게 꽃피워 주십시요. 지금까지는 아닌 듯해서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정의, 평등, 진리, 평화, 등 말입니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힘들고 슬펐던것은 대통령의 목구멍까지 왔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느낌이었다. 사과는 답이 아님을 모두 알기에 그 상황이 너무 힘들어 보였다. 누구라도 저사람 위로해 주었음 싶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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