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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대 실망감 이해 … 기대 부응 못 했다” ['국민과의 대화']

입력 : 2019-11-20 06:00:00 수정 : 2019-11-19 2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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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지지율 하락 / “공정 문제, 조국사태로 더욱 부각 / 그래도 많은 사랑 받고 있다 생각”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20대 지지율 하락에 대해 “20대 젊은 층들의 기대에 전부다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MBC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20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그래도 20대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어렵게 여기는 고용의 문제,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고용에 있어서 공정의 문제, 그리고 이번 조국 전 장관 일을 통해서 한번 더 부각이 됐지만 교육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여러 과정에 내제돼 있는, 불공정한 점을 해결하지 못한 실망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실망감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더 각별하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들도 그런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지, (문 대통령 자신을)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은 기대 속에서 더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 기준을 제시하며 진영 대결을 넘어설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이나 공수처 문제도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를, 쉽게 많이 쓰는 표현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로 맞게 발전 시켜 나가는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 마치 보수, 진보의 이념간의 문제처럼 다뤄지면서 각각 거리에서 다른 집회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 민주화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사회자인 배철수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문 대통령은 “(배씨가) 같은 시대를 살아왔는데 나는 (배씨를) 늘 부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송골매는 70, 80년대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도 주고 즐거움을 준 밴드인데, 어쨌든 70, 80년대에 음악을 했지만 그 음악에 머물지 않고 K팝으로 쭉 발전해오는 한국의 대중음악에 쭉 호흡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배씨가) 젊은 뮤지션과 지금도 소통하고 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한 경지라고 한다”며 배씨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독재의 시기에 민주화 운동은 의미있는 것이었다”면서도 “그게 다는 아니다. (배철수처럼) 음악활동을 토해 젊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다면 민주화 운동 못지 않게 값진 일”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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