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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피했지만 중위권 체감난도 높았다

입력 : 2019-11-14 23:23:13 수정 : 2019-11-14 2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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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영어 2018년보다 쉬워 / 수학 나형은 다소 어려워져 / 응시생 사상 첫 50만명 아래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주먹을 들어 올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제원 기자

14일 ‘입시 한파’ 속에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이라고 불린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으로 쉽거나 평이했다. 국어영역 1등급 ‘등급컷(커트라인)’ 예상치는 유웨이·메가스터디교육·커넥츠스카이에듀·이투스는 91점, 종로학원하늘교육은 92점이었다. 지난해 84점보다 크게 올랐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영역 가형은 5개 업체가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을 92점으로 예측했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많이 치는 나형은 입시업체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을 84점으로 예상했다. 가형은 지난해와 같았고, 나형은 지난해보다 4점 떨어진 것이다. 수학 나형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뜻이다.

이번 수능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출제 기조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수능시험일인 14일 서울 서대문구 중앙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기여하도록 출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초고난도 문항 출제로 국어 문제의 정답률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출제위원단이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쳐서 출제할 때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이라며 “이런 문항을 내지 않겠다고 했으며, 그와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국어 37∼42번 등 일부 문제는 수험생들이 애를 먹은 고난도로 꼽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브리핑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낮아져서 이른바 상위권 응시생은 비교적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사는 “다만 중위권 응시생에게는 수학이나 영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문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교시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다소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 간 난도 차이가 줄어 들면서 상대적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이 더 어렵게 느꼈다는 분석이다.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평이한 난도로 평가됐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 올해는 신유형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입시 수시모집 확대로 올해 수능 응시생은 사상 처음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세종=이천종·이동수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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